"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한국인의 밥상은 저희 어머니가 제일 애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2011년 1월 첫 방송 이후 14년간 3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의 한 끼 식사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담아 온 대한민국 대표 푸드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오늘은 한국인의 밥상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기획 의도를 알아보고 최불암 선생님을 대신해 최수종이 새 프리젠터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기획 의도
한국인의 밥상은 KBS1에서 목요일 오후 07 :40분에 방송됩니다. 한국인의 밥상 기획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는 그 지역 고유만의 음식이 있는데, 지리적 환경에 사람들의 숨결과 지혜가 어우러져 역사가 되고 문화로 응축된 것이 바로 그 지역의 대표 음식입니다.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깊이 있게 취재해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내면 매주 한 편의 '푸드멘터리'로 탄생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요리방식과 맛도 변하지만 음식 원류의 맛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그들은 옛 방식을 고집스럽게 이어오며 맛을 지켜낸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그들의 요리를 아름다운 영상, 절제된 화면, 진부하지 않은 음악과 친근감 있는 프레젠터와 내레이터로 담아내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자칫 놓치기 쉬운 조리법 속에서 우리 맛의 과학을 찾아냅니다.
700회 기자간담회
한국인의 밥상 홈페이지에 가보면 프리젠터가 최불암에서 최수종으로 바뀐 사실이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2025년 4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신관에서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700회와 새 프리젠터 기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임기순 프로듀서는 "최불암 선생님은 14년 동안 빼놓지 않고 헌신하였으며 열정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셨다. 단순히 방송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명감까지 가진 깊은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지난해 가을에 쉬었는데, 14년 만에 첫 휴식이었고 그 자리를 여러 셀럽께서 채워주혔다"고 하면서 "선생님께서 이제는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상징 같은 존재셨는데 그분이 가진 말투, 어투, 몸짓 하나가 특별하게 무언가를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러난다는 뜻을 밝히셨을 때는 상상조차 안 되는 현실이었다. 선생님은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브랜드 자체였는데 여러 차례 말씀해 주셨다. 워낙 뜻이 강하셔서 더 이상 부탁을 드리는 것은 제작진의 욕심이라는 생각과 고민을 거쳐 올 3월 초 최수종 배우로 후임 프리젠터로 결정하게 되었다, "고 말하였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최불암 선생님의 '전원일기'를 보며 자라온 세대에 해당하는데요. 최불암 선생님의 익숙한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흘러러나오다 보니 한국인의 밥상하면 무엇보다 최불암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민 아버지'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최불암 선생님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연세가 연세인만큼 한국인의 밥상을 볼 때마다 항상 최불암 선생님의 건강을 염려하곤 했는데요. 최불암 선생님이 물러난 자리에는 국민 배우 최수종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최불암 선생님은 프로그램에 대하나 열정과 애정이 가득하셨다. 후임이 최수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우리의 깊고 진한 맛을 오랫동안 잘 이어 주기를 바란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빛내달라고, 최수종 씨가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씀했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새 프리젠터 "최수종" 발탁
최수종은 1962년 생으로 KBS 연기 대상을 4회나 수상한 베테랑 국민 배우입니다.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하여 당대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 뚝배기, 조선왕조 오백 년 대원군, 태조 왕건, 질투, 아들과 딸, 파일럿, 첫사랑, 야망의 전설, 태양인 이제마, 해신, 대조영, 이순신 등이 있습니다. 특히, 태조 왕건 이후에는 다양한 사극에 출현하여 사극전문 배우, 특히 왕이나 장군 전문 배우로 이름을 날렸는데 어린아이들은 해신, 대조영, 이순신과 같은 위인들이 다 같은 얼굴이냐며(최수종) 우스갯소리도 전해집니다. 최수종은 '한국인의 밥상' 700회 간담회에서 한국인의 밥상 새 프리젠터로서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눈빛과 느낌, 하나하나 모든 것이 온 국민 여러분께 담겨 있어 제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상당히 고민했다." 면서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을세라 조심하면서 그의 발자국을 뒤따라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처음부터 한꺼번에 바꾸려 노력하기보다는 한국인의 밥상이 최수종화 되도록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촬영에 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 최불암 선생님이 아버지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만나셨다면 저는 아버지, 아들, 삼촌, 이웃집 형이나 오빠의 역할도 해내고 싶다."고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수종이 이번 프리젠터를 승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두심 선생님과의 통화였다고 합니다. 고두심 선생님은 "부담감은 알겠지만, 네가 늘 그래왔듯 서로가 공감해 주고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그것에 대한 기쁨과 슬픔, 아픔을 같이 느껴주면 그게 한국인의 밥상을 잘 표현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말에 힘을 얻어서였다고 합니다. 최수종은 가정에 헌신적인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고 바른 이미지를 가진 최수종은 '한국인의 밥상'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게다가 최불암 선생님과 고두심 선생님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새 프레젠터인 만큼, 이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