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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급발진, 강릉 이도현 사망사건, 급발진 발생시 대처방법

by 원럽0511 2025. 4. 10.

강릉 급발진 사고 사진
출처: MBC 뉴스데스크

 

 2025년 4월 10일, 60대 기사가 운전하던 전기 택시가 전신주와 가로수를 들이받으며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신주가 뽑히고 차는 뒤집혀 형제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망가졌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고, 택시 승객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인도에도 보행자는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급발진 의심 사고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급발진 사고 중 최악의 급발진 사고로 여겨지는 강릉 이도현 어린이 사망사건을 되짚어 보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급발진 사고에 대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악의 급발진 사고 - 강릉 이도현 어린이 사망사건

 최악의 급발진 사고로 기억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2022년 12월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에서 발생한 이도현 어린이가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 할머니는 손자 이도현 군을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를 운전하던 중 차량이 굉음과 연기를 내며 가속하기 시작하고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그러고도 600m를 더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고 날아가 지하수로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중상을 입고 이도현 군은 숨졌습니다.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할머니가 "아이고, 이게 왜 안돼. 도현아.. 도현아.."라고 부르는 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할머니의 사연과 급발진 의심 정황이 담긴 영상이 여러 언론에 공개되면서 할머니 가족이 국민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글이 약 5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유가족 측은 해당 사고가  차량의 급발진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제조사인 KG모빌리티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운전자인 할머니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혐의로 형사입건된 뒤 최근 수사 기간으로부터 '죄가 없다'는 판단을 받고 형사 책임을 벗었습니다. 해당 사고가 일어난 뒤, 중상을 입어 전신에 깁스를 한 할머니가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본인이 운전하다 난 사고로 인해 손자가 죽은 것도 원통한데 손자를 죽인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할머니뿐 아니라 가족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슬픈 일이었을지 보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런 와중 2024년 4월에는 이도현 군 가족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측이 요청한 '사고 현장에서의 가속페달 작동 시험'감정이 같은 조건의 차량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제조사 측 주장의 근거가 된 국과수 분석이 타당한지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제조사 측은 풀액셀을 밟았다고 기록한 사고기록장치(EDR) 기록과 국과수 분석 등을 근거로 이 사고 원인은 페달 오조작이라 주장하였고 원고 측은 약 30초 동안 지속된 이 사건 급발진 과정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차량의 EDR은 할머니가 사고 전 마지막 5초간 풀 액셀을 밟았다 기록했는데 5초 동안 차량 속도는 110km에서 116km로 6km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 감정인은 "변속 장치에 손상이 없고 110km에서 풀 액셀을 밟으면 최대 시속 136.5km가 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유족 측 변호사는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 사례다. 국내 첫 재연시험과 여러 감정 결과 등을 통해 도현이 할머니는 가족 페달을 밟지 않았음이 입증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페달 오조작'여부와 연결되는 브레이크 등 점등과 관련해서는 브레이크등을 켜는 전자식 모듈(BCM)이 전자 제어 장치(ECU)와 상호 소통한다는 점도 언급하며 BCM과 ECU가 상호 소통하지 않는다는 제조사 측 이야기는 비 양심적인 주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족인 이도현 군 아버지 이상훈 씨는 "15살이 됐을 도현이는 12살에 멈춰버렸고 도현이가 없는 삶을 부모로서 살아가는 건 지옥 같은 고통"이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소프트웨어 분석은 하지 않은 채 기계적 결함은 없고 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에만 기인해 추론하듯 분석한 국과수 감정 결과만으로 차량 결함이 아님을 주장하는 제조사 작태에 상식과 공정이 무너졌다."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무수히 많은 영상 증거와 여러 감정, 재연 시험, 전문가 진술 등을 통해 국과수 감정 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를 얻음으로써 급발진을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재판부를 향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법적 판단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유가족 측과 KG모빌리티가 2년 3개월간 벌여온 법정 공방은 5월 13일 오후 1시 30분 1심 판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급발진 사고, 대처 방법은?

 그렇다면 나에게도 불시에 닥칠 수 있는 급발진, 어떻게 해야 대처 가능할까요?  급발진 의심 사고의 운전자들을 하나같이 급발진이 발생하는 시점에 갑자기 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rpm이 솟구치고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간다는 점입니다.  또한 제동장치인 풋 브레이크가 딱딱해지면서 밟히지 않는다는 공통된 내용을 주장합니다. 일부에서는 차량이 천천히 운행하다 자동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한 후 갑자기 차량이 멈추고 급발진으로 넘어간다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상태를 차량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첫째,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어 봅니다. 이유는 차량 결함인지 혹은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라 정신이 없겠지만 우선 상황판단을 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둘째, 브레이크는 나눠 밟지 말고 한 번에 양발로 세게 밟습니다. 보통 브레이크는 페달을 밟는데 필요한 힘을 보조하는 진공 배력 장치가 사용되는데 이 장치를 사용하려면 진공 압력이 필요합니다. 이 압력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세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기어를 중립(N)으로 변경합니다. 엔진에 힘을 끊기 위함입니다. 넷째,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야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차 브레이크를 고속주행 중인 상태에 올리면 뒷바퀴가 잠기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풋브레이크가 작동해 속도가 줄거나 구조물에 충돌하여 속도가 줄었을 때 사용합니다. 모든 대처가 수포로 돌아갔다면 마지막으로 구조물에 충돌하는데, 길게 이어지는 가드레일을 정면이 아닌 사선으로 긁으며 속도를 줄여 정지합니다. 만약 이것도 힘들다면, 전면의 차량 트렁크를 들이받는 방법입니다.

 

결론

 강릉에서 일어난 급발진 사건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이도현군 가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일이 비단 남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나에게도 급발진 상황이 닥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드립니다. 급발진 상황에 걸렸다 판단되면, 액셀을 밟고 있는 건 아닌지 빠르게 확인 후, 브레이크를 양발로 세게 밟으며 기어를 N으로 돌립니다. 속도가 줄면 사이드를 채우고 아니면, 사선 가드레일을 긁거나 앞차 트렁크에 차를 충돌시키고 시동을 끕니다. 급발진이 발생하면 인간인지라 크게 당황하고 패닉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급발진 대처 방법을 모르는 것보다는 한 번이라도 머리에 정리하고 숙지하고 있으면, 소중한 나와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