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재수 옴 붙었다."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재수는' 좋은 일이 생길 운수를 뜻하고,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어 발생하는 심각한 피부 질환을 말합니다. 그럼, 이 재수라는 것에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옴진드기가 붙었다 상상해 보세요. 그렇다면, 정말 운이 안 좋은 일일 텐데요. 그래서 '재수 옴 붙었다' 라는 표현은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운이 굉장히 나쁜 경우를 뜻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오늘 이런 속담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는 이유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삼육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전염성이 강한 '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해 옴진드기에 의한 피부질환인 옴이 많았지만, 위생 상황이 매우 좋아진 현대 사회에서는 아마 옴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옴의 주요 증상과 자가확인법, 그리고 병원에서의 전문 진단 방식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혹시라도 옴에 옮았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삼육대학교 기숙사에서 옴 발견
16일, 삼육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기숙사 5층에 거주하는 이 대학교 학생 2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 2명을 즉시 귀가시켰으며, 다음날 남자 기숙사 건물 전체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숙사 학생들에게 문자로 옴 발생 사실을 공지하는 등의 빠른 대처를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5일에는 여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1명이 가려움을 호소하여 검사했으나 옴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하여 여자 기숙사 건물도 전체 소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자 기숙사 5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층 방문을 자제해 달라 요청했으며 기숙사 학생들이 도서관 대신 기숙사 안에서 공부하도록 안내하여 전염성이 강한 옴이 학교 내에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기숙사,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옴이라는 전염성 피부질환이 종종 발생하다 보니, 우리가 옴이라는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어느 정도는 대비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피부염과 유사해 진단이 지연되기 쉽고, 이로 인해 가족이나 주변인에게까지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빠른 식별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입니다.
옴의 증상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 속에 파고들어 서식하면서 생기는 전염성 피부질환입니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며, 감염된 사람의 피부에 일정 시간 이상 닿았을 경우 쉽게 옮습니다. 간접적으로는 옷, 침구,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함께 사는 사람 중 한 명이 감염될 경우 주변으로 전파가 매우 쉬운 게 특징입니다. 옴 진드기에 걸렸는지 알아보려면 자가진단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숙지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첫째, 옴에 걸리면 2주 이상 밤에 유독 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둘째, 전염성이 강해 나뿐만이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셋째, 손가락 사이나 허리, 배 등 특정 부위 중심으로 유독 심한 발진이 생기고, 사람 피부 속에 터널을 만들고 알을 낳기 때문에 진드기 굴으로 의심되는 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약물 치료가 딱히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자가 진단 포인트가 다 맞아떨어진다면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가 진단 포인트를 알고 있다 해도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일반 피부염(두드러기 등)이나 아토피와 구분하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피부병과 옴은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옴이 다른 피부병과 일부 증상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전혀 다른 구별점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피부염은 가려운 시간이 일시적이고 전염 가능성이 없습니다. 아토피는 가려움 시간이 지속적이며 전염 가능성이 없습니다. 비교해 보면, 이는 '전염성'으로 다른 피부병과 옴이 구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옴은 가족 중 한 사람이 걸리면 걸린 사람과 직접적, 간접적으로 피부 접촉이 있었던 사람은 대부분 같이 진단됩니다. 이렇게 자가 진단으로 옴에 걸린 것으로 예상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피부과에서는 옴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시행합니다. 피부를 긁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드기나 알, 배설물을 관찰하거나 진드기 굴 확인을 위한 잉크 검사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피부 표면 비디오 현미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하니 진단이 더 간편해졌습니다.
치료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진단 결과 옴으로 판단되면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퍼메트린 크림 사용입니다. 옴은 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치료되므로 목 아래부터 발끝까지 바르고 8~14시간 후 씻어냅니다. 침구류 및 의류는 고온 세탁이 기본이며, 손톱과 발톱을 잘 관리하고 긁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나 접촉자도 동시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또한, 의사의 진단으로 완치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전염될 가능성을 염두하여 다른 사람들 접촉을 자제해야 합니다. 치료 후 가려움이 지속되더라도 면역 반응일 수 있으니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즉, 옴은 진단되더라도 빠른 치료와 위생만 잘 관리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피부병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옴은 전염성이 강한 만큼, 가족 전체가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