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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안구질환(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결막염,각결막염)증상과 치료법

by 원럽0511 2025. 4. 18.

사람 안구 사진

 

 따뜻해진 봄 날씨,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에 꽃가루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외부 자극으로 인해 안구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대기가 눈처럼 예민한 기관에 자극을 주고 있는 건데요. 저 역시 봄마다 종종 찾아오는 눈 질환 때문에 안과를 자주 방문합니다. 오늘은 봄철 흔히 발생하는 눈 질환들(안구 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결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증상과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과 치료법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눈에 건조함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눈물'은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눈 표면을 균일하게 유지하여 선명하게 보일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눈물에는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도 있어 나쁜 균을 막아주고 눈에 생긴 이물질과 노폐물도 제거해 주며, 상처 치유 물질도 가지고 있어 눈에 상처가 생겼을 때 치유의 도움을 주기도 하는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런 눈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바람과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크게 눈물 분비 부족형, 눈물 증발 과다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환자들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뻐근하고 시린 느낌,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흐릿한 시야, 눈을 뜰 수 없는 피로감, 눈물과 두통, 충혈 등이 있습니다 치료법으로는 인공눈물 사용이 가장 일반적이며, 1회용으로 나누어져 있는 무방부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며, 화면을 장시간 응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생활습관도 필요합니다. 또한 눈꺼풀 위생을 위한 온찜질과 눈꺼풀 전용 청결제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찜질 후에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눈물샘 등에서 녹아 나온 기름 찌꺼기를 눈꺼풀 전용 청결제로 잘 닦아 냅니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어느 정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에는 안과에 방문해 눈물점 폐쇄술이나 항염증제 처방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 착용자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쉬우므로,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과 치료법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철에는 특히 꽃가루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그외에도 미세 먼지, 동물 털,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외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과민 반응이 나타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 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심한 가려움, 결막의 충혈, 눈물, 눈꺼풀 부종,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과 눈부심 등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의 핵심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마스크를 사용하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과 주기적인 환기하여 알레르기 유발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안약이나 점안 스테로이드제, 비만세포 안정제 등을 사용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장기 사용 시 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평소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눈을 비비는 습관을 피하며, 렌즈 착용자는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각결막염: 증상과 치료법

 각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말하는 각결막염은 검은자위인 각막과 흰자위를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 결막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즉,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동반되기때문에 각결막염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봄철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며 전염성 눈병이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주 요인이며, 매우 전염성이 강하고 양쪽 눈에 순차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충혈, 눈곱, 통증, 눈물 증가, 눈부심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5일에서 7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고 발병 후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하므로 주위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 위생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침구류를 가족과 공유하지 않으며, 눈을 만지는 습관을 피해야 합니다. 발병 시에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바이러스 안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나 직장을 일시적으로 쉬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감염 시 렌즈 착용을 즉시 중단하고, 렌즈 보관 용기까지 모두 소독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평소에도 콘택트렌즈 위생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결막염은 모두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공눈물 사용, 손 위생 철저, 실내 공기 정화 등의 간단한 생활 실천으로도 눈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안과를 꼭 방문하여 전문 진료를 받아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인 눈 질환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